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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조형물 훼손, 3년째 방치

LA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파손된 상태로 3년째 방치돼 있다. 주민들은 그간 시의원 사무실과 한인 단체들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에 열흘간 들어온 민원 14건 중 5건이 올림픽 불러바드의 한인타운 상징 조형물 파손에 관한 것이었다. 〈본지 7월 24일자 A-1면〉     버몬트와 웨스턴 사이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는 소형 탑 형태의 ‘WELCOME’이 적힌 조형물 두 개가 각각 파손된 채 쓰러져 있다. 하나는 호바트 불러바드, 다른 하나는 켄모어 애비뉴 인근에 있다.     쓰러진 조형물들에는 페인트칠로 낙서가 돼 있었고 기단 부분이 그대로 뽑혀나간 모습이다. 현재는 LA시가 설치한 플라스틱 바리케이드와 노란 테이프로 주위가 둘러싸여져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조형물이 파손된 원인으로는 자동차 충돌, 강풍, 갱단 소행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형물이 파손된 것은 지난 2020년 11월쯤이다. 당시 한 주민은 본지에 제보를 통해 하루아침에 호바트쪽 조형물이 쓰러졌다고 알렸다. 〈본지 2020년 12월 1일자 A2면〉   문제는 3년이 다 돼가도록 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에 20년째 거주 중인 재니스 이씨는 “지난 1년간 지켜봐 왔는데 아무도 고치지 않아서 이번에 주민의회에 처음으로 연락해보게 됐다”며 “그동안 한인타운의 일을 나서서 해줄 곳이 없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20여년간 타운에서 근무했다는 직장인 케이디 서씨는 “수많은 사람이 매일같이 다니는 올림픽 길에서 한인타운 경계를 알리는 중요한 상징물인데, 오랫동안 훼손된 채 방치돼있어 기분이 좋지 않다”며 “1년 전 LA한인회에 건의한 적이 있지만, 그 뒤로 시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조형물은 ‘올림픽 불러바드 재단장 프로젝트(Olympic Blvd. Streetcape Project)’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에 세워졌다. 이 조형물들 외에도 당시 구 모양의 ‘KOREATOWN’ 조형물이 킹슬리 드라이브 인근에 있었지만 지난 2018년 LA시가 수거해 간 뒤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길 조형물들의 관리 부실의 근본적 이유는 이것들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단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WCKNC는 전했다.     마크 이 WCKNC 의장은 “정부는 재개발 예산만 지원하고 유지·보수 비용은 커뮤니티에서 충당해야 한다”며 “당시 올림픽길 건물주·사업가들로 모인 올림픽 BID(경제개발구역)를 조성해 세금을 걷어 유지·보수 비용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흐지부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민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일인데, 올림픽 길을 남북으로 나눠맡고 있는 피코-유니언 주민의회 소속 주민들은 당시 이를 반대했고, WCKNC는 내부 분란으로 소란스러운 상태였다고 그는 부연했다.     이 의장은 다음 달 정례회의 안건으로 올려 논의를 거친 뒤 주민의회 기능인 ‘커뮤니티 영향 보고서(Community Impact Statment·CIS)’를 제출해 조형물 보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CIS는 결과적으로 LA시의회를 통해 관할 부서에 전달된다.     리 의장은 “가시적인 결과가 있기까지 3~4개월 정도 걸릴 거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타운 상징물 한인타운 상징 한인타운 경계 그동안 한인타운

2023-07-24

"올림픽 불러바드 북쪽만 한인타운" 라티노 커뮤니티 추진 논란

"올림픽 불러바드의 북쪽만 한인타운이다."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한인타운의 남쪽 경계선을 올림픽 불러바드 중앙선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16개월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기 일보직전인 한인타운 구역안이〈본지 6월 16일 A-6면> 자칫 새로운 암초에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은 타운 남쪽의 라티노 단체인 '라티노 콜리션(Latino Coalition)'의 공동위원장인 라울 카로스와 에릭 마르텔로부터 나오고 있다. 각각 피오피코 주민의회에서 현.전직 부회장인 이들은 지난 4월 한인타운 구역안의 통과를 저지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들은 올림픽 불러바드가 한인타운과 피오피코 주민의회가 만나는 경계선인 만큼 한인타운의 경계를 북쪽으로 한정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입장이 관철될 경우 현재 한남체인 등이 있는 올림픽 남쪽 방향은 라티노 커뮤니티 구역에 포함된다. 한편 이들의 주장은 라티노 콜리션이 한인타운 구역설정 소위원회(위원장 이창엽)의 구역안을 지지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티노 콜리션이 지지입장을 밝혔던 구역안에는 '제안된 모든 경계도로는 도로의 양쪽 모두를 포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카로스와 마르텔 씨 등은 현재 공공연하게 라티노 콜리션의 공식 입장과는 상관없이 "시청에서 구역안이 다뤄질 때 올림픽 불러바드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카로스 공동의장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림픽 불러바드의 남쪽도 한인타운이 맞나'라는 질문에 "피오피코 주민의회 부회장으로서의 의견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라티노 콜리션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이에 대해 한인들 중심의 한인타운 구역설정 소위원회은 "일부 개인들의 주장일 뿐이며 라티노콜리션이 서명한 구역안은 올림픽 불러바드의 남북 모두를 포함하는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창엽 위원장은 "이미 그런 주장이 나올 것을 대비해 만들어진 구역안"이라며 "(구역안은) 아무런 문제없이 시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진호 기자

2010-07-28

'한인타운 구역안 반대' 라틴계 단체 기자회견, 예상못한 '엘살바도르 암초'…다시 원점으로

15개월동안 진행시켜 왔던 한인타운 구역 설정 작업이 13일 예상치 못한 엘살바도르 커뮤니티의 반발로 미뤄짐에 따라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시의회 교육.주민위원회에 상정된 한인타운 구역 제정안에 대한 표결은 엘살바도르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 한인 커뮤니티와 대화를 요청한다"는 주장에 따라 보류됐다. 이날 위원회에 상정된 한인타운 구역지도는 탐 라본지 시의원의 권고에 따라 동서로는 버몬트와 웨스턴 남북으로는 베벌리 불러바드와 11가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커뮤니티는 "11가는 오랫동안 피코-유니온으로 불려왔으며 엘살바도르를 비롯해 중남미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며 구역안에 포함하는 것을 반대했다. 특히 엘살바도르 커뮤니티는 "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한인타운 구역안은 축소되기 이전의 지도인데다 구역 제정안에 필요한 절차가 모두 생략됐다"고 지적함에 따라 한인타운 구역설정 작업이 자칫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게 됐다. 시조례에 따르면 구역이나 커뮤니티 이름을 제정할 때 도시행정 계획안과 교통계획안 재개발국의 의견 등이 첨부돼야 한다. 그러나 한인타운 구역안은 이같은 절차가 모두 생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폴 크레코리안 위원장은 시 행정관에 구역 제정안 승인에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모두 검토해 재상정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한인 커뮤니티도 이들과 대화를 나눌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표결 절차를 지켜보기 위해 참석했던 이창엽 한인회 이사장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사무국장 등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표결이 무산된 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 이사장은 "예상치 못했던 엘살바도르 커뮤니티의 반대로 난감해졌지만 시간이 있는 만큼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차 한미민주당협회장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대표로 참석한 브래드 이 변호사는 "한인타운 상권을 재단장하는 올림픽거리개발(BID) 구역에 11가도 포함되는 만큼 이번 한인타운 구역 설정에 빠뜨릴 수 없다"며 "이번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소위원회 모임에 앞서 다민족교육리더십협회(MENLA) 엘살바도르계 미국인 연합회(SANA) 등 라틴계 단체들은 다운타운 시청 앞에서 이번 한인타운 구역안 설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울 카로스 MENLA 공동 창립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LA시의 76%가 라틴계지만 우리는 한인 커뮤니티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LA한인타운 구역안 설정에 앞서 각 커뮤니티의 리더들은 이번 안건에 대한 협상 및 조정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라티노 커뮤니티는 그동안 LA올림픽 경찰서를 포함하는 11가부터 애덤스 불러바드 사이의 버몬트 애비뉴를 엘살바도르 거리로 지정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회 등 관계기관과 접촉해 오는 등 LA한인타운 구역 설정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장연화.황준민기자

2010-04-13

[기자 칼럼] 소잃고 외양간 고친 '타운 구역안'

지난달 LA한인타운 구역안이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오랜기간 정확한 경계선이 없던 한인타운이 명확한 경계를 갖게 된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이번 구역안 설정은 한인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분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 같다. 한인타운 구역안은 지난달 한인회가 시의회를 대표해 탐 라본지 시의원(4지구)이 제시한 구역안에 대해 남쪽 경계를 제외한 나머지 안을 수용하며 타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동서로 버몬트와 웨스턴 북으로 베벌리를 경계로 삼게 됐다. 웨스턴길의 경우에는 베벌리를 넘어 멜로즈선상도 한인타운에 포함된다. 남쪽 경계선의 경우 올림픽 경찰서를 한인타운에 포함시키기 위해 라본지 시의원이 제시한 올림픽길 대신 11가를 경계로 하는 안을 해당지역구의 에드 레예스 시의원(1지구)과 논의 중이며 이미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황이다. 이번 구역안 설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보다 한인사회의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응이었다. 한인사회가 한인타운 구역을 시 차원에서 확정짓는 일에 나선 것은 한인사회 내부에서 시작됐다기 보다는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때문이었다. 2008년 12월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는 시정부 차원에서는 별도의 커뮤니티 이름이 정해져있지 않던 한인타운을 '리틀 방글라데시'로 정하는 안을 시정부에 제출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받아들인다'라는 생각에 빠져있는 한인사회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급하게 한인타운 구역안 설정에 나서야만 했다. 결국 한인사회는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에게 3가길에 '방글라데시 거리'를 조성하도록 허용해야만 했다. 물론 다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LA에서 도시의 일부분을 완전히 차지하고 다른 민족이 끼어드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옹졸한 행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거리로 명명될 지역에 한인상점들이 다수 입주해있으며 업주들의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열렸던 한인회 주관 '한인타운 구역안' 주민공청회에서도 가장 큰 불만과 항의는 3가길에서 업소를 운영 중인 한인 업주들로부터 나왔다. 한인사회가 평소 타지역 커뮤니티와 거의 대화가 없다는 점도 문제였다. 한인타운의 서쪽 경계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든 웨스턴길로 정해진 것은 길 인근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퀘어.윈저스퀘어 커뮤니티 등 지역 커뮤니티들의 강한 반대 때문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역이 한인타운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 지역 내에 한인업소들이 많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몇십년 동안 별도의 커뮤니티로 운영되던 지역을 한인타운에 포함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겠지만 최소한 이번보다는 활발한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다. 한인타운 구역안은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시정부로부터 한인타운을 인정받더라도 확정되는 한인타운을 어떻게 채우고 발전시키느냐는 한인사회의 손에 달려있다. 단순히 한인타운의 경계선이 명확해졌다는 점을 기뻐하기 보다는 이미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인 한인타운에서 우리의 문화와 삶을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

2010-03-01

제외됐던 올림픽 경찰서, 한인타운 다시 포함되나

탐 라본지 시의원(4지구)이 제시한 한인타운 구역안〈본지 2010년 2월 18일자 A-4면>에서 제외됐던 올림픽 경찰서가 다시금 한인타운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라본지 시의원의 한인타운 구역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가진 한인타운 구역설정 소위원회는 "최근 에드 레예스 시의원(1지구)과 만나 남쪽 경계를 올림픽이 아닌 11가로 정하는 안을 제시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레예스 시의원측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그간 논란이 됐던 올림픽 경찰서도 다시금 한인타운에 속하게된다. 한인회 이창엽 이사장은 "당초 반대가 심했던 레예스 시의원이 피코길이 아닌 11가까지를 경계로 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구역설정 소위원회는 남쪽 경계선을 제외한 나머지 경계에 대해선 라본지 시의원의 구역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 구역안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동서로 버몬트와 웨스턴 남북으로 베벌리와 올림픽을 경계로 한다. 웨스턴길의 경우에는 베벌리를 넘어 멜로즈선상도 한인타운에 포함된다. 이날 공청회에는 라본지 시의원이 직접 참석 주민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인타운 구역안은 남쪽 경계선 문제를 확정짓고 60일 정도의 추가 논의시간을 거친 다음 최종 구역안이 확정돼 시청 서기관실에 제출된다. 라본지 시의원측은 이에 앞서 오는 3월 2일에는 할리우드 지역주민들에게 확정된 한인타운 구역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공청회에선 3가길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방글라데시 거리와 올림픽 경찰서의 한인타운 포함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또 한인타운에서 제외된 타운 서쪽과 북쪽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퀘어ㆍ윈저 스퀘어ㆍ베벌리-킹슬리 지역의 주민들이 참석해 "LA의 다양성은 환영하지만 지역에 특정 소수민족의 이름을 넣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0-02-22

'LA한인타운 구역안' 승인 받으면, 상징물 설치 등 타운개발 탄력

'LA한인타운 구역안' 승인을 위한 청원서가 10일 LA시에 제출됨에 따라 공식적인 '타운 경계선' 마련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LA한인회 등 관계자들은 한인타운 구역안이 무난히 시의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타운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LA한인회 이창엽 이사장은 "구역안의 승인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한인타운'이라는 의미로 앞으로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때 시나 주정부의 지원을 받기가 한결 수월해 질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쉽게 말해 상징물을 하나 세우더라도 '한인타운'이기 때문에 정부기관의 승인이나 지원을 받기가 한결 쉬워진다는 것이다. 이어 이 이사장은 '한인타운'을 알리려면 우선 다양한 상징물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주교통국에 한인타운 구역을 알리는 표지를 세우는 일부터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각 경계에 '한인타운' 표지판을 세워 누구나 한인타운임을 인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또한 CRA(커뮤니티개발국) 등의 지원을 받아 한인타운 입구에 한인타운의 역사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세우는 일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다울정 등이 있는 올림픽 불러바드가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거리로 새롭게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올림픽 불러바드 개발을 위해 CRA나 연방정부에서 약 600만달러의 예산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한인회 등 '타운 구역안'을 추진하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듯이 '타운 구역안'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한인과 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기원 기자

2009-02-10

'한인타운 구역안' 내주 청원, LA한인회 모임

'LA한인타운 구역안' 내주 중 LA시의회에 청원될 예정이다.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 5일 긴급 회의를 갖고 LA한인타운 구역안을 다음 주 LA시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인회는 한인타운 구역 문제의 시발점이 됐던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와 협력 한인타운 구역안을 공동 제출할 계획이었다. 이창엽 이사장은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내부에서 종전에 합의를 본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이전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또한 LA시 절차에 따르면 당초 계획처럼 두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청원서를 제출할 수 없게 돼 있어 한인커뮤니티가 단독으로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인단체들이 지난 1월말부터 서명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약 7000여건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 제출을 위한 최소 조건은 이미 충족된 상태다. 한인회는 이와 동시에 방글라데시 커뮤니타와 서로 협력을 하겠다는 MOU체결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한인타운 구역안을 위해 여러명의 시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최대한도로 한인타운 구역안이 빠르게 승인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2009-02-05

확정된 한인타운 구역안, 한인들 서명받아 시의회 전달

LA한인타운 구역 확정은 커뮤니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장 가시적 성과는 없더라도 타운의 경계를 확실히 함으로써 앞으로 정치력 신장은 물론 집약적 개발을 통한 경제적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A한인타운은 카운티 경계의 4개 디스트릭트로 나눠져 있어 실질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이익이 반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LA한인회 이창엽 이사장은 "한인타운 구역은 정치.경제적인 면을 고려해서 확정됐다"며 "한인타운의 주택 및 상가 소유주 거주자 비즈니스 등 복합적인 요소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LA한인타운 구역안'은 한인들의 서명을 받아 LA시의회에 전달하게 되고 LA시의회가 이를 안건으로 상정 승인을 받으면 확정된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오는 24일과 31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LA한인타운 갤러리아 마켓 한남체인 가주마켓 한국마켓 시티마켓 및 각 교회에서 LA한인타운 구역을 승인을 위한 서명운동을 가질 계획이다. KAC의 제임스 유 국장은 "현재 5만명의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칼렛 엄 회장은 "이번 LA한인타운 구역 문제의 계기가 됐던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와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LA방글라데시연합회(BFLA)가 한인타운 구역 상정을 지원하는 대신 한인커뮤니티도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구역 설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A한인회와 BFLA는 22일 양 커뮤니티의 구역이 서로 겹치지 않게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수일내 양 단체는 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한인타운 구역안에서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구역은 동-서로는 버몬트 건물 뒤 동쪽과 버질 남-북으로는 3가와 5가로 지정됐다. LA한인회는 오는 30일까지 LA시정부에 이같은 안과 한인들의 서명을 제출한 후 2월말까지 시의회 안건에 정식으로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서기원 기자

2009-01-23

타운 경계 최종안 지연 '후버-피코' 확장안에 '타커뮤니티와 충돌' 신중론 맞서

LA한인타운 구역 제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한인타운 구역안을 놓고 한인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15일 올림픽경찰서 커뮤니티룸에서 열린 타운구역 결정 공청회에서 일부 한인들은 한인타운 구역을 확대해 제정할 경우 이미 기존에 있던 타 커뮤니티나 타운들과 충돌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타운 구역을 크게 확대해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과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늘(16일)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던 LA한인회는 다음 주까지 구역안을 결정한 뒤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A한인회 산하 ‘타운 구역 지정을 위한 소위원회’가 공개한 4개의 한인타운 후보 구역안은 ▶1번: 후버(동쪽)~멜로즈(서쪽)~피코(남쪽)~윌턴&크렌셔(북쪽) ▶2번: 버몬트(동)~웨스턴(서)~15가&피코(남)~멜로즈 애비뉴(북) ▶3번: 후버(동)~윌턴(서)~올림픽(남)~베벌리 불러바드(북) ▶4번: 버몬트(동)~웨스턴(서)~올림픽(남)~3가(북) 등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이날 동서로 후버에서 윌턴, 남북으로 피코 불러바드부터 멜로즈까지 커버되는 1번안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중앙일보·중앙방송이 지난 7일부터 일주일동안 자체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1번안이 전체 응답자 331명 중 38%인 127명이 지지해 선두에 올라섰다. 조셉 김씨는 “타운구역을 결정할 때 놓치기 쉬운 한인 교회나 비영리재단까지 포함되는 모델“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LA시 산하 커뮤니티재개발국에서 근무하는 홍요나씨는 “최근 주류사회에서도 한인타운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며 “타운 경계선이 클수록 괜찮지만 이미 기존에 형성돼 있는 소그룹 커뮤니티의 이름을 함께 받아드리고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장연화 기자

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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